아침, 눈을 멀게 하는 빛 매일 반복되는 울음과 침묵 말라버린 눈물과 피 흘리는 왼손 어디에도 없는 탄생의 의미여 탄식에 섞인 죽어버린 의지 대답 없이 색을 바꿔 가는 하늘과 안식 없는 존재여 감은 눈꺼풀 위 그림자 드리우고서 미소도 후회도 없이 그저 잠들고만 싶어 존재할 이유 찾는 방황 그만두고서 구원도 종말도 없이 그저 잠들고만 싶어 텅 빈 마음에 흐르는 강 꼬리를 물고 태어난 삶과 죽음 시간에 지친 두 눈을 감고서 마주한 어둠에게 묻는다 탄생과 함께 죽어버린 사랑이여 대답해줘 왜 아직도 이 절규는 멈추지 않는 것인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