겨울이 난 왜 길게 느껴질까 아무리 좋아하려 해도 그게 난 안돼 잠이나 잘래 손은 얼어붙고 코끝이 빨개진 네 모습이 아직까진 지워지지 않았지 십이월의 끝을 달려가도 너는 없는데 난 이제 겨울이 싫어 이 눈이 미워 애꿎은 날씨만 탓해 한동안 왜 이 겨울의 끝을 홀로 남아 너를 보내네 크리스마스 노래는 굳이 듣지 않았지 네가 떠나간 겨울 같은 건 싫은걸 여전히 머플러는 영 어색해 그때 넌 어설픈 손길로 둘러주면서 바보 같다 웃었지 지나가는 커플 비춰진 우리 둘 그 순간의 기억 속에 내 시간은 멈췄지 십이월의 끝을 달려가도 너는 없는데 난 이제 겨울이 싫어 이 눈이 미워 애꿎은 날씨만 탓해 한동안 왜 이 겨울의 끝을 홀로 남아 너를 보내네 크리스마스 노래는 굳이 듣지 않았지 네가 떠나간 겨울 같은 건 싫은걸 나 없이 너는 어때 생각만큼 지낼 만해? 시간이 꽤 지났는데 내 이별의 끝을 이제서야 마주한 듯해 오랫동안 사랑했고 또 사랑했어 나지막이 꺼내본 말 안녕 이 계절의 끝을 한 걸음씩 걸어가야만 해 사월의 벚꽃이 피면 너 좋아하던 그때 그 섬으로 다시 떠나자 봄이 오면 봄이 오면 네가 돌아오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