텅 빈 방안에 앉아 밤을 지새려는 건지 곳곳에 흩어진 마음은 잡힐 듯 말 듯 잡히질 않네요 선명한 조각들이 불어오면 또 다시금 날 깨울 텐데 고요한 공기 속에서 하염없이 적막을 주워 담겠죠 새까맣게 물들인 밤이 지나가면 그제야 눈을 감겠죠 밤새워 쌓여가던 조각들은 그때야 무너지겠죠 아득한 미로 속에 갇힌 것 같아 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돌아본 발자국들이 날 달래죠 내 마음을 덮어주겠죠 새까맣게 물들인 밤이 지나가면 그제야 눈을 감겠죠 밤새워 쌓여가던 조각들은 서서히 무너지겠죠 나나나나나나 나나나나 길고 긴 새벽 끝에서 나나나나나나 나나나나 그렇게 잠에 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