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기나긴 시간 쭉 함께하자고 하루하루를 함께 그려냈지 영원할 것처럼 고된 하루도 힘들진 않았어 네가 웃으면 다 괜찮아져서 매일 그날의 장면을 되감아 여기 나 홀로 남아 영화 속에 열린 결말처럼 영원할 순 없나 봐 어디서부터 어긋나 버린 걸까 난 여기 있는데 너와 나의 사랑 그 뒷이야기를 결국 아무것도 알 수 없었지만 널 사랑한 시간마저 낡은 테이프처럼 바래져 잊혀지는 거 그것만은 싫어 가고 싶은 곳 해보고 싶은 것 너와 약속한 그 모든 것들이 사라져 아득히 이젠 붙잡을 수 없을 만큼 점점 멀어져 가 못다 한 말들이 너무 많아 쉽게 널 못 잊나 봐 텅 빈 거리에서마저 너가 보여 가슴이 아려와 너와 나의 사랑 그 뒷이야기를 결국 아무것도 알 수 없었지만 널 사랑한 시간마저 낡은 테이프처럼 점점 잊혀져가는데 너가 없는 내 삶엔 아무런 내용도 없는데 이대로 난 멈춰버린 시간 우리의 이야기 여기서 끝이라곤 생각하기 싫어 그 뒤를 이어 보려 해 같은 맘이라면 긴 여행을 다 끝난 뒤에 봐 예전처럼 문을 열고 달려와서 내 품에 안긴 채로 꼭 말해줘 다녀왔어